입냄새의 숨은 원인 ‘편도 결석’… 비염·축농증도 구취 유발한다

2025. 11. 21. 18:05뉴스

입냄새는 단순한 구강 청결 문제로 여겨지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전체 입냄새 환자의 상당수는 구강이 아닌 목과 코에서 원인이 발견된다”라고 지적한다.

특히 ‘목에 낀 똥’으로 불리는 편도 결석과 비염·축농증으로 인한 구강 호흡이 대표적이다.

 

최근 각종 건강 채널과 의료 상담 사례에서도 편도 결석과 코 질환에 대한 질문이 크게 늘면서,

입냄새의 근본 원인과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편도 결석, 양치로는 제거되지 않는 ‘악취 원흉’

 

편도 결석은 편도 홈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 굳어진 누런 덩어리를 말한다.

대부분 크기가 작지만 악취가 매우 강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편도 결석은 다음과 같은 경우 더 잘 발생한다.

  • 편도가 큰 사람: 표면 면적이 넓어 음식물이 더 잘 낀다.
  • 편도염을 반복한 사람: 염증으로 편도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홈이 깊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생긴다.

편도 결석은 양치로는 제거할 수 없으며, 거울로 혀를 눌러보면 하얀 알갱이·노란 찌꺼기가 표면에 보이기도 한다.

깊은 위치에 생긴 결석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목 이물감이며, 양치 후 기침을 하다가 결석이 떨어져 나와 오는 사례도 있다.

 

편도 결석, 양치로는 제거되지 않는 ‘악취 원흉’

 

집에서 가능한 편도 결석 완화법, “가글은 목까지 닿아야”

 

전문가들은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표면 결석 정도는 개선 가능하다고 말한다.

단, 잘못된 자가 제거는 오히려 염증과 통증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편도 결석 완화를 돕는 3가지 방법

  1. 목구멍까지 가글 하기
    대부분 입안에서만 가글 하지만, 편도는 혀 뒤쪽 깊은 곳에 있다.
    고개를 젖히고 가글액을 깊게 머금은 뒤 “아” 소리를 내며 편도 부위를 진동시키면
    표면 결석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다.
  2. 기침 압력 활용
    강한 기침이 편도 홈에 남은 결석을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3. 물총형 세정기 활용
    치과용 워터픽과 유사한 ‘저압 세정기’를 사용하면 자극을 크게 주지 않고 결석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주의 사항: ‘도구로 파내기’는 절대 금물

막대기·면봉 등을 이용해 편도 홈을 긁는 행위는 홈을 더 깊게 만들어 결석 발생을 악화시키고,
잘못 건드리면 출혈·편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가들은 강하게 금지한다.

 

비염·축농증도 입냄새의 주요 원인… “구강 호흡이 문제”

 

입냄새의 또 다른 큰 원인은 코 질환이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코로 숨쉬기 어려워 입을 벌리고 호흡하게 된다.

이 경우 구강이 말라 세균 번식이 쉬워지고 구취가 증가한다.

● 축농증이 만드는 ‘악취 가래’

축농증은 눈 밑 ‘상악동’에 묵직한 농(고름)이 차는 질환이다.
이 농이 목 뒤로 넘어가 끈적한 가래가 되는데, 세균·염증물질이 섞여 강한 냄새를 유발한다.

● 비염은 종류가 다양… 정확한 진단이 핵심

  • 알레르기 비염
  • 비중격 만곡증(코 가운데 벽이 휘어 숨길이 좁아짐)
  • 하비갑개 비후(코살이 부어 있는 상태)
  • 세균성 축농증

원인이 서로 달라 치료법도 다르다.

비중격 만곡증처럼 구조적 문제는 수술이 큰 효과를 보며,

단순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이 목표가 된다.

 

올바른 코 세척이 중요한 이유… “코는 점막 면역기관”

 

코 세척은 비염·축농증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하루 한 번 권장되는 관리법이다.

코 안에는 미세먼지·진드기·세균 등이 쉽게 쌓이는데,

생리식염수로 이를 씻어내면 코 점막의 자정작용을 도울 수 있다.

● 기본 코 세척법

  • 생리식염수를 30~35℃ 미지근한 온도로 준비
  • 고개를 45도 숙여 옆으로 기울이기
  • “아” 소리를 내 코 뒤로 역류하지 않게 하기
  • 압력을 너무 세게 주지 않기(귀로 역류 위험)
  • 세척 후에는 코를 살살 풀기

● 축농증 환자를 위한 ‘특수 방향 세척’

축농증이 있는 경우, 눈 밑 상악동의 입구 방향을 향해 세척해야 한다.
누런 코·지속적 악취·가래 느낌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잠잘 때 코가 막힌다면? 원인은 베개가 아니라 ‘진드기’일 수도

 

수면 중 코막힘은 많은 환자가 호소하는 문제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가장 먼저 꼽는다.

 

실제 사례에서도 낮에는 멀쩡하지만 누우면 코가 갑자기 막히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진드기 알레르기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런 경우 진드기 방지 침구로 교체하면 증상이 크게 호전되기도 한다.

● 수면 중 코막힘을 줄이는 3가지 팁

  1. 진드기 방지 침구로 교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상당수가 큰 효과를 본다.
  2. 베개 높이 조절
    눕는 순간 중력으로 코살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공간이 좁아지는 생리적 현상이 발생한다.
    베개를 조금 높이면 숨쉬기가 한결 편해진다.
  3. 습도 40~60% 유지
    가습기를 틀고 자면 입 호흡으로 인한 목 건조·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입냄새의 절반은 목과 코 문제… 올바른 관리가 핵심”

 

많은 사람들이 입냄새를 단순한 양치 문제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편도 결석·비염·축농증과 같은 귀·코·목 질환이 주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가글과 코 세척 같은 올바른 생활 관리만 잘해도 입냄새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편도 결석은 무리한 자가 제거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입냄새로 고민하고 있다면,

단순한 구강 관리에서 벗어나 ‘목’과 ‘코’의 건강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해결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