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삐-’… 불치병 아니다”전문가가 밝힌 ‘이명’의 진실과 치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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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갑작스럽게 ‘삐—’ 혹은 ‘윙’ 하는 소리가 들리면 대부분은 당황한다.
“혹시 불치병?”, “치매와 연관된 건 아닐까?”라는 불안까지 이어지며 일상에 큰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언한다.

이명은 불치병이 아니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충분히 개선되거나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질환이라고.

 

동아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상준 교수는

“이명은 난청·불안·뇌의 반응이 겹쳐 만들어지는 악순환의 결과이지,

돌이킬 수 없는 질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난청을 회복시키는 치료만으로 완전 소실되는 사례도 많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 “없던 소리를 뇌가 만들어낸다”

이명은 외부 소리가 아닌 내부에서 발생하는 가짜 소리다.
난청이 생기면 귀로 들어오는 실제 소리는 줄어들고,

뇌는 이를 비정상 신호로 인식해 결손된 영역을 대신 채우기 위해 소리를 생성한다.

 

정상인도 완전히 조용한 방에 4분 이상 있으면 94% 이상이 약한 이명을 느낀다.
즉, 일시적인 이명 자체는 질병이 아니다.

 

치료 대상은 다음과 같다.

• 5분 이상 지속
• 하루 여러 번 반복
• 불안·초조·우울을 유발
• 잠을 방해함

이 경우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악순환의 고리: 난청 → 이명 → 불안 → 소음 증폭

이명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악순환 고리’다.

1. 난청이 생긴다
2. 뇌가 가짜 소리를 만든다
3. 이 소리에 불안·초조가 더해진다
4. 뇌의 소리 증폭 시스템이 망가지며 이명이 더 커진다
5. 커진 소리가 다시 불안을 자극한다

이 흐름에서 전문가들은 2가지 축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 난청 회복
• 불안 완화(심리·신경계 안정)

둘 중 하나만 치료해도 좋아지지만,

두 가지가 함께 개선되면 이명은 빠르게 줄어든다.

 

치료 가능한 질환… “약물·보청기·상담치료로 60~70% 호전”

많은 이들이 “이명은 절대 안 낫는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정확한 경로로 치료하면

60~70%는 불편하지 않은 수준까지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1) 난청 치료 (가장 중요한 핵심)

• 최근 생긴 이명은 대부분 ‘급성 난청’ 가능성이 높다
• 스테로이드 주사 / 약물 치료로 청력 회복 가능
• 난청이 사라지면 이명도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음

특히 돌발성 난청일 경우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빠를수록 회복률이 높다.

2) 만성 이명: 보청기 + 약물 치료

난청이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보청기로 청력을 보정해야 한다.

• 보청기 착용 → 귀로 들어오는 실제 소리 증가
• 뇌가 가짜 소리를 만들 필요가 줄어든다
• 이명 강도 감소

불안을 조절하는 약물, 뇌의 과흥분을 잡는 약 등을 복합 처방한다.

3) 지시적 상담(Directive Counseling)

이명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중 하나다.

• 왜 소리가 생겼는지
• 지금 어떤 단계인지
• 어떤 치료를 하면 줄어드는지

이 과정을 환자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이 줄어들며 이명 음량이 감소한다.

 

생활 습관: “완전한 조용함이 오히려 이명을 키운다”

이명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

✔ 소음 노출 피하기

직업적 소음, 큰 음악, 이어폰 고음량 등은 난청을 악화시킨다.

✔ 스트레스·수면 관리

뇌가 과흥분하면 가짜 소리가 증폭된다.

• 충분한 수면
• 스트레스 줄이기
• 규칙적인 생활

✔ 너무 조용한 공간 피하기

아이러니하게도 조용한 환경은 오히려 이명을 더 크게 만든다.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백색 소음이 도움 될 수 있다.

• 선풍기 소리
• 에어컨 바람
• 라디오 약음

전문가는 이명이 심한 밤에 30~40dB 정도의 자연 소리를 틀어두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명은 불치병이 아니다. 공포가 병을 키울 뿐”

전문가들은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 이명은 질병이 아니다
• 난청에서 시작되는 하나의 ‘증상’ 일뿐이다
• 치료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조기 진단 시 완치도 가능하다

이명 소리가 들릴 때 가장 해로운 생각은 “이건 평생 안 낫는다…”라는 공포다.
불안이 커질수록 이명은 더 커지고 더 오래 지속된다.

 

이명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최선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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