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방치하면 뼈까지 변형”…의사가 밝힌 코 건강 지키는 실전 관리법

2025. 11. 11. 14:09뉴스

우리는 코로 숨을 쉬지만,

‘막혀 있는 상태’에 익숙해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권혁수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는
“비염은 단순 불편함이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구조적 손상까지 유발하는 질환”이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10년 이상 만성 코막힘에 익숙해진 환자들은
비염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해당 전문의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비염의 정확한 증상과 원인, 그리고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실용적 치료법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비염을 방치했을 때 수면의 질 저하, 우울증,

심한 경우 뼈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함께 짚었습니다.

 

비염, 단순한 콧물 문제가 아니다

 

비염은 대표적으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이 중 특히 많은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증상은 눈 안쪽의 가려움입니다.
이는 눈이 아니라 코와 연결된 ‘비루관’에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적인 징후로 판단됩니다

.

비염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 알레르기 비염 : 꽃가루, 진드기 등 특정 항원 노출 시 반응
  • 만성 비염 : 대기오염, 온도 변화, 향수 등 비특이적 자극으로 유발
  • 혈관운동성 비염 : 찬 공기·매운 음식 등 외부 자극에 따른 콧물 발생

비염은 증상 자체도 불편하지만, 수면 중 코막힘, 수면 무호흡, 집중력 저하 등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비염, 방치하면 뼈까지 변형”…의사가 밝힌 코 건강 지키는 실전 관리법

 

생리식염수 코세척,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의학적으로 가장 권장되는 자가 치료법은 바로 생리식염수 코세척입니다.
미국 FDA와 여러 이비인후과 학회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추천합니다.

 

권혁수 전문의는 “30도 정도의 따뜻한 생리식염수로 양쪽 콧속을 세척하는 것이

점막 건강을 회복시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단, 시중 죽염·천일염 등은 불순물이 많아 사용 금지이며,

전용 소금포와 끓인 물 또는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코세척은 단순히 뿌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양한 각도로 코를 풀고,

이후 남은 분비물을 코 안으로 빨아들이는 동작(흡입)까지 해야 부비동까지 정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축농증 환자의 경우 이 방법으로 끈적한 콧물이 대량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단, 중이염 이력이 있는 사람, 귀에 물이 잘 들어가는 구조인 경우는 피해야 하며,
건강한 일반인이 너무 자주 세척할 경우 오히려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염의 약물 치료 – “스테로이드는 오해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강용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에 대해 ‘해롭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전문의는 “이 스프레이는 몸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장기 사용해도 안전하다”라고 설명합니다.

오히려 매일 꾸준히 사용할수록 코막힘 개선과 비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여러 임상 논문에서도 입증되었습니다.

 

오늘 뿌렸다고 바로 효과가 있는 약이 아니며,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점막의 염증을 완화하고,

구조적 변형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비염 방치, 결국 수면 질과 뇌 건강까지 위협

 

비염을 방치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코 점막이 두꺼워지고,

뼈까지 자라나는 구조적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술로 뼈나 점막을 절제해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특히 수면 중 코막힘은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뇌산소 부족, 집중력 저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염 환자의 수면장애 발생률은 일반인보다 8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학생이라면 성적 하락, 직장인은 생산성 저하, 부모라면 양육 피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단순한 콧물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환경 관리 – 집먼지 진드기 제거는 필수

 

비염 유발 요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집먼지 진드기입니다.
진드기는 침구류 안에서 번식하며, 60도 이상의 고온 세탁으로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전용 매트리스 커버, HEPA 필터 장착 청소기, 적절한 환기와 습도 유지도 중요한 관리법입니다.

겨울철 가습기를 과하게 틀 경우,

오히려 진드기와 곰팡이 번식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염은 그냥 살면서 견디는 게 아니다. 치료할 수 있고, 일상에서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권혁수 전문의의 말처럼,

비염은 습관과 환경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일시적 증상이 아닌, 수면과 집중력, 삶의 질 전체를 좌우하는 문제로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

비염이 의심된다면, 오늘부터 코세척과 생활환경 점검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