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곳이 없다”… 청년 10명 중 1명은 포기 중, 왜 이렇게 됐나?

2025. 11. 11. 10:53뉴스

일할 곳이 없다”… 청년 10명 중 1명은 포기 중, 왜 이렇게 됐나?

 

한국 청년층의 일자리 현실이 한층 더 냉혹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 경기 둔화, 그리고 인구 감소 속에서

일자리를 찾기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 1~2명은 아예 구직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는 단순한 취업난을 넘어,

세대 간의 일자리 기회 격차와 구조적인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년 실업과 구직 포기 현상의 원인과 그 심각성,

그리고 사회적 반응을 심층 분석합니다.

 

 

청년들이 느끼는 '기회 상실'의 시대

한국의 청년층이 겪는 취업 시장은 단순히 어렵다는 수준을 넘어,

구조적으로 불공정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벽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AI 기술 발전과 함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남은 일자리마저도 기술 중심 혹은 고경력자 선호로 쏠리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와 저성장 기조는 기업들의 신규 채용을 꺼리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해졌고,
‘희망퇴직’은 이제 특정 상황이 아닌, 상시적인 인력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는, 금융권과 대기업 중심의 희망퇴직 확대가 대표적입니다.
이로 인해 청년들에게 돌아갈 자리는 줄고,

구조상 중장년층의 고용 불안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의 일상화

희망퇴직은 더 이상 “특정 위기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제도”가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 대형 시중은행들은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수백 명 단위로 인력 정리를 단행하고 있으며,
그 공백을 신규 인력으로 메우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력 재편 흐름은 청년층에게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칩니다:

  • 채용 규모 자체가 줄어듦
  • 신입 채용이 아닌 경력직 위주 채용 전환
  • 업무 자동화로 인한 비정규직 혹은 계약직 중심의 고용 확대

그 결과, 구직자들은 아예 취업 준비를 포기하거나,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비경제활동 인구로 남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통계로 본 현실 : 구직 포기는 숫자로 나타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5~29세 청년 중 약 17%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일자리가 없을 뿐 아니라,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단순 실업자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구직 단념자, 취업 준비생, 학생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됩니다.


30대 구직 포기 비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진입 자체가 어렵다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네티즌 반응에 나타난 세대 간 단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관련 이슈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의견들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 "요즘은 40살 넘으면 공장에서도 잘 안 뽑아준다"
  • "정년은 65세로 늘어나는데, 일자리는 줄어든다"
  • "신입은 중고 신입(경력자)만 뽑으니, 경력 쌓을 곳이 없어 더 막막하다"

이러한 반응은 단지 ‘불만’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구직을 포기하고,

또 누군가는 이력서를 수십 통씩 내며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반복될 위기

결국 이 모든 문제의 근본은 노동 시장 구조 자체의 경직성과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고용 시스템에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실질적인 직무 교육 기회 제공, 제대로 된 일터 제공,

경력 없는 청년도 일할 수 있는 구조의 마련입니다.

 

AI·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아무런 대비 없이 청년들을 경쟁 속에 내던지는 구조는

박탈감만 깊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포기한 것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다”

청년층이 일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준비되어 있어도, 들어갈 문이 닫혀 있었던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산업이 바뀌는 만큼,

고용 정책과 기업의 채용 기준도 함께 변화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구조의 개선,
그리고 사회 전체가 기회의 문을 다시 여는 것입니다.